한국감정원, 전면 조직개편·인사 단행

2014-04-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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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한국감정원은 내달 1일자로 전면적인 조직개편과 쇄신인사를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한국감정원의 역할이 평가수주 위주에서 감정평가에 대한 심사검증, 부동산 공시총괄, 통계조사 등 공적기능 위주로 전환된 점과 새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신규업무의 효율적 수행, 대국민서비스 강화, 지속가능경영 기반 마련 등을 위한 것이다.
지난 3월 초 서종대 원장 취임 직후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공언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이번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은 현재 강력히 추진중인 공기업 경영혁신과 궤를 맞춰 기존의 정원 범위내에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에 가장 긴요한 신규사업에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전반적으로 평가수주영업 위주였던 지점을 줄이고, 공적기능과 신사업위주로 지점을 개편해 본사기능을 확충했으며, 지원부서 위주였던 본사기능을 주요 사업부서 위주로 재편해 종전 △기획본부 △경영관리본부 △조사통계본부 △사업본부를 각각 △혁신경영본부 △심사공시본부 △수탁사업본부 △신사업본부로 변경했다.

감정원의 역할이 평가영업 위주에서 공시, 검증, 통계 등 공적업무로 전환됨에 따라 '지점'이라는 명칭을 '지사'로 변경하고, 전환된 업무수요에 따라 기존 30개 지점을 27개지사로 축소했다. 축소된 지점은 건물 임대차기간 등을 고려해 당분간 '지부'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축소된 지점수 만큼 공적기능과 신사업 위주로 본사에 홍보실, 신사업처, 녹색건축센터 등 3개 처실을 신설했다.

또 앞으로 심사‧공시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업무를 심사‧공시본부로 일원화했다.

특히 해당본부의 평가기준부에서는 그동안 지나치게 개념적이고, 포괄적이어서 감정평가의 전문성을 저해해 왔던 평가심사기준을 '금융감독원 감독규정' 수준으로 세밀화하는 작업을 추진토록했으며, 이르면 올해말 초안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부동산 통계조사와 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는 '부동산연구원'을 확대 개편했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분석통계 개발을 위해 연구원에 통계분석연구부를 신설하고, 기존에 조사통계본부에 있던 부동산통계처를 부동산연구원장 관할에 두도록 했다.

이어 연구원 설립이후 최초로 외부 전문가를 공모해 부동산 평가, 공시 및 통계관련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국토연구원 출신의 채미옥 박사를 연구원장으로 선임했으며, 현재 6명에 불과한 박사급 연구인력을 올해 중 10명수준으로 확충하기 위해 신임 연구원장 주도로 우수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문연구인력의 신분과 처우도 정규직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새로운 조직개편과 맞춤형 희망보직제(부서별 책임자를 내정한 후 희망보직을 공모하여 보임을 결정하는 제도)를 통해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새로 신설된 신사업본부장(상무보) 인선 시 부장급 이상 직원들과 내‧외부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젊은 인재를 발탁을 했으며, 특히 부장급 인사에서는 여성 2명을 새로이 보임해 여성간부가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기업 본연의 사업 집중 및 국민에게 사랑받고 지속가능한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지향적인 조직과 적재적소 보임 및 발탁인사로 조직이 더욱 생동감 있게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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