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부가치보다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매물로 등장해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이 이미 선체의 결함 사실 등을 알고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달 7일 국제 중고선박 거래사이트 등에 세월호를 매물로 등록했다. 이 시점은 300여 명의 실종 또는 희생자를 낸 대참사가 일어나기 한 달여 전이다.
주목할 점은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헐값으로 책정했다는 것이다. 세월호는 일본에서 들여올 때 116억여 원, 이후 증축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해 말 장부가치는 168억 원으로 공시했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은 장부가에 훨씬 못 미치는 100억여 원으로 가격을 정해 새 주인을 모집했다. 더욱이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에 신규 취항한 지 겨우 1년이 지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청해진해운이 이미 세월호의 복원력 저하, 지나친 증축 등 선박의 전반적인 결함을 파악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