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홈스틸, 해외언론 "용감한 거야? 어리석은 거야?"

박용근 홈스틸 [사진출처=CBS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박용근(30)의 보크 유도 홈스틸 슬라이딩에 미국 언론논란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NC 다이노서와 LG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경기를 치뤘다. 9회초 LG는 2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최경철이 섰고,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가 전광판에 모든 불이 들어왔다. 공 하나에 운명이 결정될 순간, 최경철은 NC 마무리 김진성의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외야로 날아갔다.

하지만 이때 박용근이 황당한 홈스틸을 하였다. 최경철이 스윙을 마친 순간 3루주자 박용근은 홈에 슬라이딩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2사 만루에 풀카운트였다는 점. 스트라이크 하나면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고, 만약 볼로 들어오면 굳이 홈스틸을 할 필요없이 밀어내기로 동점이 될 순간이었다. 오히려 최경철은 박용근의 몸에 다리가 걸려 넘어질 뻔 했다.

박용근의 이같은 행위를 한 이유는 바로 보크 유도다. 3루에 있으면서 계속해서 투수를 흔들기 위해 홈으로 뛰는 시늉을 했다. 그렇지만 NC의 투수 김진성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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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황당한 보크판정 유도에 미국 언론도 주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야구영상을 소개하는 'Cut4' 코너를 통해 박용근 마지막 슬라이딩을 공개했다. MLB.com은 '타자가 배팅할 때 주자가 홈으로 슬라이딩 했다'라는 제목으로 글과 영상을 실었다.

또한 CBS 스포츠도 'EYEON BASEBALL'이라는 코너에서 '한국의 이상한 주자가 스윙할 때 슬라이딩을 했다'면서 '용감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