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예상 깨고 권영진(52) 후보 선출…권영진 새누리당 후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박빙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권영진(52) 후보가 선출됐다.
그동안 대구시장 경선 구도는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서상기(3선·68) 후보와 조원진(재선·55) 후보가 양강(兩强)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앞으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박빙의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권 후보의 경선 승리에 대해 당내 분위기는 “놀란 정도가 아니다.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이번 결과가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상기 후보가 3위, 조원진 후보는 4위로 밀렸고, 동구청장을 지낸 이재만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권 후보의 당선에 대해 대구지역은 “변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의 표출이었다”는 분위기이다.
권 후보는 승리 후 “변하지 않고 바꾸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참담함을 다시 겪어야 할지 모른다”며 “혁신은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권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 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