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가요계, ‘싱글’로 활동 기지개…음악방송 재개가 관건

2014-04-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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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이승환, 박시환, 손승연 [사진 제공=블루프린트 뮤직, 드림팩토리, CJ E&M, 포츈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로 중단됐던 가요계가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정규앨범이나 EP로 활동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 앨범을 싱글로 대체하면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지난 18일 새 앨범 '싱크로퓨젼(SYNCROFUSION)’을 발매하려했던 가수 박정현은 공개시기를 무기한으로 연장했다. 대신 수록곡 ‘그 다음해’를 30일 음원사이트에 공개하면서 신보를 기다려준 팬들의 갈증에 보답한다.

박정현 소속사는 “오는 5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 예정인 서울 공연 및 예정된 지방공연은 대관, 하드웨어, 참여 스태프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정상 진행할 예정”이라고 콘서트 계획을 밝혔다.

가수 손승연도 30일 싱글 ‘매일 다른 눈물이’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손승연의 소속사 포츈엔터테인먼트는 “원래 두 번째 EP를 발표하려 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국가적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앨범 발표와 활동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슬픈 정서가 담긴 싱글 발표로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정규 11집을 발매한 이승환은 30일 뮤직비디오 ‘화양연화’를 공개하며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알렸다. 

‘화양연화’는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만큼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후속 타이틀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11집 활동 장기전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데뷔한 가수 박시환은 발매 직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다. 박시환은 최근 페이스북에 “팬 여러분의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데뷔앨범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g)’ 타이틀곡 ‘다만 그대를’에 이어 오는 5월 1일부터는 ‘뒤척이다’로 활동하게 됐다“고 활동 소식을 알렸다.

몇몇 가수들이 활동에 불씨를 지피는 상황이지만 전면 중지된 음악방송이 재개돼야 본격적인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S는 ‘뮤직뱅크’ ‘열린음악회’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결방이며 SBS, MBC는 각각 ‘인기가요’ ‘쇼! 음악중심’이 방송되지 않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 다운’도 2주 연속 결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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