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중기와 협력 베트남 표준기관에 힘표준기 수출

2014-04-30 10:28
  • 글자크기 설정

28일 하노이 베트남 표준기관(VMI)에서 열린 KRISS 수출 5 MN 힘표준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가측정표준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힘표준기를 해외로 수출했다.

표준기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KRISS는 국내 중소기업인 대경테크와 55만 달러 규모의 힘표준기를 공동으로 제작해 베트남 표준기관인 VMI에 수출했다.

VMI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KRISS와 대경테크가 개발한 5 MN 힘표준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힘표준기는 힘 측정의 기준이 되는 기기로 이번에 수출한 힘표준기는 앞으로 건물, 교량 등 베트남 기간산업 뿐만 아니라 중공업 발전에서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힘표준기는 대용량 역학표준의 국가 인프라로 실하중방식, 유압증폭식, 비교식 방식 등이 있고 활용용량에 따라 0.5 N에서부터 10 MN까지 다양하다.

이번 베트남 VMI에 수출한 힘표준기는 5 MN 용량의 비교식표준기로 높이 5.2 m, 폭 3 m, 무게 16톤에 달한다.

표준기의 성능을 나타내는 불확도는 0.05%로 이는 비교식 힘표준기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KRISS는 1994년 비교식 힘표준기를 자체 개발한 이래 개선을 거듭해 10 MN 범위의 힘표준기로 활용하고 있고 국가 간 성능비교를 한 결과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과 더불어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KRISS는 대경테크에 힘표준기 제작의 핵심인 유압비교식 힘표준기 시험장치부 설계 및 유압회로 구성 기술을 이전하고 설비 제작이 정상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지도를 시행해왔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힘표준기를 도입하고자 하는 문의는 있었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핵심기술이 미비하거나 국제적 신뢰도가 부족하여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주충근 대경테크 사장은 “세계적인 측정표준기술을 지닌 KRISS의 이번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출연연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중소기업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다소 두렵기도 했지만 이번 성과로 자신감을 가진 만큼 더욱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대임 KRISS 원장은 “이번 성과는 KRISS의 원천기술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상품화되고 해외로 수출된 출연연- 중소기업 상생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KRISS 측정표준기술을 높게 평가하는 만큼 국내기업의 지원을 통해 연속적인 표준기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번 힘표준기 수출과 더불어 베트남 측정표준 역량강화 활동을 인정받아 28일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KRISS는 세계적 측정표준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해 국제적 리더쉽을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표준기관인 VMI과는 1997년 MOU체결 이후 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장비기증을 통해 베트남 측정표준 역량강화를 지원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