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안산=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 2주가 지난 29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유족의 절규가 쏟아졌다.
검은색 투피스를 입고 나타난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족은 “지금 사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대통령 자식이잖아요.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라며 울었다.
또 다른 희생자 가족은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 살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 되잖아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새끼 잃은 슬픔을 헤아려달라"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달라"는 절규에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치할 곳이 없어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이게 말이 돼요"라며 합동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혼선이 발생했음을 토로하자 대통령은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여기 남아 유족분들의 애로 등 여러 문제를 자세하게 듣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