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 경찰 살해 혐의 등 무르시 지지자 680여 명 사형 판결

2014-04-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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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집트 법원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 680여 명에게 또다시 사형 판결을 내렸다.

28일(현지시간)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들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의 사이드 유세프 판사는 경찰관 살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68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날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들 중에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바디에 의장도 포함돼 있다.

선고 직후 피고인들의 가족과 친척 등은 민야지방법원 청사 주변에서 “정의는 어디 있느냐?” “불공정한 재판”이라고 외치며 오열했다. 일부 가족은 현장에서 실신하기도 했다.

피고인들 중 대다수는 지난해 8월 14일 군인과 경찰이 카이로 라바광장에서 무르시 지지파를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민야 알이드와 지역 등에서 경찰관과 경찰 시설을 겨냥해 항의 시위를 하다가 체포됐다.

이집트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경찰관 1명 살해, 다른 경찰관 살인 미수, 경찰서 습격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민야지방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무슬림형제단 회원 등 모두 529명의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사형을 판결했다.

28일 재판에서 이들 중 37명은 사형이 확정됐고 나머지는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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