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9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 경영자문단 자문위원 및 중소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5개 중소기업을 ‘제1기 수출비즈멘토링’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력센터는 하반기에 55개사를 추가해 올해에만 중소기업 100개사가 수출유망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수출비즈멘토링’ 대상 업체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서 해외업무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문단의 베테랑을 1대1로 매칭 받아 최대 1년간 바이어 대응요령, 통관절차, 해외법규 등 무역업무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컨설팅 받게 된다. 또한 무역금융과 환헤지 요령, 현지 시장정보 등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원한다.
협력센터는 우수제품과 뛰어난 기술력에도 수출경험과 해외네트워크 미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경영자문단이 바이어 접촉부터 선적에 이르기까지 무역단계별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여 수출유망기업으로 커나가는데 일조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기 수출비즈멘토링에 선정된 45개 중소기업들은 아이디어 상품, IT융합, 첨단 부품소재 등 제품경쟁력은 있으나 수출실적이 거의 없는 내수기업이거나, 200만달러 이하인 중소수출업체가 대부분이다. 업종별로는 허브베개 허브뱅크(합자회사)의 ‘허브베개’, (주)시솔의 ‘똑똑한 쑥뜸기’ 등 창의적 아이디어를 살린 생활소비재 제조업체가 절반이 넘었다. 진출지역으로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희망하는 업체가 33개사(73.3%)로 가장 많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차원에서 호주, 칠레 등을 겨냥한 업체도 4개사에 달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해당분야의 전문성과 수출경험이 축적된 경영멘토의 실전노하우를 배워 좁은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 가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기청정기를 개발하는 ㈜에어비타(대표 이길순)는 저압방식에서 다량의 공기비타민을 발생시키는 최첨단 복합이온화(AICI)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미주와 유럽시장에 뛰어들고 싶었으나, 해외 유통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접근방법을 몰라 경영자문단의 문을 두드렸다.
이에 LG전자에서 ‘초콜릿 폰’의 유럽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초대 인도법인장을 지낸 함상헌 자문위원은 재직시절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주 및 유럽시장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방안, 바이어 리스트 확보와 접촉요령, 계약서 및 선적 서류작성 방법 등 수출 단계별 실무지식을 알려 주어 해외 시장개척을 적극 도와줄 예정이다.
태양광 판넬을 제조하는 ㈜에스엔엔지니어링(대표이우문식)은 현지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진출하려 했으나, 카자흐스탄 등의 비즈니스 관행과 공사 수주방법을 잘 몰라 이번에 수출자문을 신청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해외사업본부장으로 베트남 최고층 빌딩인 ‘랜드마크타워(72층)’ 건축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해외건설 수주경험이 많은 장병두 자문위원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법규와 건축자재 거래문화에 대해 자문하게 된다. 발대식에서 장 위원과 1차 상담을 마친 에스엔엔지니어링은 수출전담인력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CIS 지역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국내 중소기업 323만개 중에서 수출기업은 8만 6000여개로 2.7%에 그쳤다”며, “전경련 수출비즈멘토링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수출초보기업에 대해 해외진출 전략과 환 헤지, 무역금융 조달 등 수출절차를 체계적으로 컨설팅하여 ‘예비 히든챔피언’으로 키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후원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임병갑 해외경제연구소장도 “앞으로 협력센터와 함께 수출초보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별·산업별 및 투자환경 자료,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제도안내 등 다각적인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