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연출 지영수)에서는 국내 최고의 재벌그룹 현성가의 장남 강동석(최다니엘)을 살리기 위한 제물로 심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김지혁(강지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삼류 양아치 김지혁이 현성가의 숨겨진 아들 강지혁이 되어야만 했던 '빅맨'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60분이라는 제한적 시간 안에 함축적으로 녹아들었다. 경쾌하지만 무겁고 빠르면서도 정적인 전개는 시청자의 눈과 귀를 들었다 놨다 했을 정도.
살인미수 누명을 쓰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김지혁. 그는 술을 마신 채 음주 대리운전에 나섰다가 불시 검문에 잡힐 위기에 놓이자 강진아(정소민)과 기습키스를 하는 등 철없는 행동으로 거친 매력을 발산했다.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져 심장 이식이 당장 필요한 강동석을 살리기 위한 사람으로 수술 성공 가능성 95%의 확률을 가진 김지혁이 지목된 것. 누군가의 폭행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오면서 화려한 그래프가 그려지기 시작햇다.
특히 '빅맨' 방송 말미 죽어가는 남자친구 강동석을 살리기 위해 김지혁의 심장을 노린 소미라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했다. 눈물을 흘리며 산소 호흡기를 떼려하는 순간 깨어나 소미라의 손을 잡은 김지혁의 모습은 '빅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화려한' 굴곡을 예고한 '빅맨' 속 그의 인생 그래프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