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강소기업 히든챔피언 육성 결실

2014-04-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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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제이텍, HI-FILTER 운전 시작…현재까지 운전 성공적 진행 중

-HI-FILTER‘2014 스위스 제네바 국제 발명품 전시회’서 금상 수상…기술 우수성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이 꾸준한 협력사 매출증대로 결실 거둬

최광균 중부발전 기술기획팀 차장(좌)이 지난 4월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42회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Salon International des Inventions de Geneve)’ 조직위원회 위원으로부터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에너지분야 중소기업 히든챔피언'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협력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등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강소(强小)기업의 히든챔피언 육성에 앞장서 나가고 있는 것.

중부발전이 대기오염방지시설 전문업체 중소기업인 제이텍과 공동으로 개발한 집전설비 방식이 대표적. 이 방식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환경부 ‘신개념 하이브리드 정전여과 집진설비 실증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오는 2015년까지 ‘수은 제어를 위한 고효율 흡착제 연구개발’의 국책과제를 협업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앞서 제이텍은 초미세먼지(PM2.5) 제어 기술인 HI-FILTER(정전여과 집진설비)을 보유하고 있음에 불구하고, 플랜트업체의 특성상 일정수준 이상의 실적을 보유해야만 제품 수주를 받을 수 있어 발전시장 진입에 애로사항을 겪어왔다.

제이텍은 이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인증목적형 에코이노베이션 사업(EI사업)에 선정, 기술원으로부터 17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실제설비 규모의 10분의1 규모로 HI-FILTER를 설계, 제작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설비를 세워서 운전해야 할 실증용 연소시설과 부지를 구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에서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제이텍의 HI-FILTER 기술의 타당성 및 기술성을 확인한 후 서천화력발전소에 실증부지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실증실험의 희망의 소식이 마침내 전해진 셈이다.

이후 양사는 지난 2012년 3월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같은해 5월까지 제작 및 설치를 완료했다. 이후 HI-FILTER 단독시운전 및 발전설비와의 연동 시운전을 거친 후 동년 7월부터 연속운전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10개월간 성공적으로 운전 중에 있다.

중부발전과 제이텍의 결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이텍의 HI-FILTER는 지난 4월1일부터 5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2014 스위스 제네바 국제 발명품 전시회’에서 금상이라는 쾌거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위스 주정부로부터 특별상까지 수상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또 제이텍은 돌아오는 5월에 중국 산서성과 산동성에 위치한 전력사에 HI-FILTER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급격히 확장되고 있는 중국 환경설비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는 대목이다.

장두훈 제이텍 대표이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진정한 상생협력은 중소기업이 가지지 못한 부분을 대기업이 채워주는 것"이라며 "우수 중소기업들을 세계시장에서 히든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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