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안개 낀 팽목항
효> 네, 맞습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한데요, 이건 어제 찍힌 사진입니다.
현재 이정도로 팽목항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수색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합니다.
박> 구조작업이 중단될 정도면 날씨가 굉장히 안 좋은건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죠?
효> 어제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구요, 비바람이 굉장히 심하고 조류도 빨라서, 잠수부의 수경이 벗겨질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이빙벨 들어보셨죠?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타고 내려가는 일종의 수중 엘리베이터인데, 그것마저도 빠른 조류 때문에 좌절되었다고 합니다.
박> 구조작업이 중단됐는데,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이 심하진 않나요?
효> 네, 실종자 가족의 입장에서는 빠른 조류 때문에 시신 유실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실종자라고 하면 지금 생사확인이 안 된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신 유실부터 걱정해야 한다는 현실이 참 가슴 아픕니다. 해경 측에서는 하지만, 조류가 빠른데 무리해서 잠수부들을 투입했다가 2차 피해가 발생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박> 정말 가슴이 아픈데요, 아직도 저 차디찬 바다에는 115명이라는 실종자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어서 빨리 날씨가 좋아져서 수색작업이 재개되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