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중국 충칭을 방문해 충칭의 명물인 ‘방방군(棒棒軍 방망이 부대)’와 만나 ‘방방(棒棒 방망이) 정신’을 강조했다.
‘방방’이란 충칭 현지에서 어깨 등에 대나무로 된 몽둥이를 짊어지고 짐을 나르는 배달부, 짐꾼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분지지형으로 언덕으로 이뤄진 충칭에는 고갯길과 계단이 많아 방방은 대표적인 서민직업으로 자리잡았다. 한때 방방의 수는 10만~40만명에까지 달할 정도로 방방이 충칭에서 성행해 이들은 ‘방망이 부대’라고 불리면서 훠궈, 미녀와 함께 충칭의 3대 명물로 꼽혔다. 그러나 오늘 날에는 제조업 발달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젊은 층의 교육수준이 높아져 방방이 부대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리 총리는 “당신들은 고생을 마다치 않고 열심히 일하는 중국 인민 근로의 상징”이라며 “중국 발전은 잠재력과 끈기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민들의 근로”라고 전했다.
특히 리 총리는 수십년째 방방으로 일해 온 60세 노인의 어깨와 허리를 직접 어루만지며 “건강에 주의할 것”을 당부, 주민들의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친 서민 총리’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리커창 총리의 충칭 시찰은 지난 2012년 11월 18차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최초로 충칭을 방문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