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실거주 목적으로 크게 짓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집 팔 걱정은 하지 않고 있어요. 마당에서는 고기도 굽고, 얼마 전에 설치한 해먹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많이 돼죠."
세 명의 자녀를 둔 왕규일(49)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라움빌리지 1차에 입주했다. 과거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그는 팍팍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이 곳에 터를 잡았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라움E&C가 지난 2012년부터 분양한 라움빌리지 1차 부지에는 이미 입주한 9가구를 비롯해 총 6가구가 착공 및 시공 중이었다. 드문드문 위치한 전원주택은 고풍스러운 울타리 모양에서부터 단색 외벽까지 다양한 특성을 뽐내고 있었다.
흙으로 덮인 인근 1만6600㎡ 부지는 공급면적 434ㆍ488ㆍ549㎡ 등 29개 필지가 2차(31가구)로 분양 중이다. 라움E&C는 앞서 분양한 라움빌리지 1차(32가구)를 포함해 총 3만5100㎡, 63가구 규모의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은석 라움E&C 본부장은 "1차의 경우 계약자 중 30~40대가 70% 수준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았다"며 "2차 분양 부지도 저렴한 가격에 접근성, 환급성 등을 갖춰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150만~160만원으로 인근 타 단지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건축비는 3.3㎡당 450~500만원대로 전 필지 건축허가가 완료돼 계약 후 즉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건폐율은 20% 이내이며 2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라움E&C에 따르면 434㎡(전용면적 330㎡) 토지를 분양 받아 전용면적 99㎡의 전원주택을 지을 경우 토지 구입비와 건축비를 포함해 약 3억5000만~4억원이 든다. 공시지가 기준 전용면적 60%까지 토지대출이 가능하며, 건축비는 입주 시 잔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양 본부장은 "은화삼CC를 두고 대칭으로 위치한 예인빌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20만~230만원"이라며 "주택을 포함해 8억원 규모인 발트하우스(처인구 양지면)도 2~3가구만 입주해 살고 있는 등 미분양이 많다"고 말했다.
도심 접근성도 우수해 서울 강남까지 40분, 판교·분당까지는 2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용인 구시가지까지는 1㎞ 거리로, 용인 세브란스병원ㆍ다보스병원ㆍ이마트ㆍ용인재래시장ㆍ용인시외버스터미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단지형으로 조성돼 향후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관리실을 운영하는 등 안전ㆍ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난방시스템은 지열, 태양열을 바탕으로 운영돼 관리비가 절반 가까이 절감된다.
라움E&C는 기본적으로 전원주택 필지만 공급하지만 입주자가 원하는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시공도 담당할 계획이다. 30~40대 수요자들의 빠른 정착을 도와 단지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양 본부장은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하락하고 고급 타운하우스의 바람이 빠지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실속형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1차에 이어 2차 분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명품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