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된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화제를 모으면서 원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A Thousand Winds'라는 제목의 작자 미상의 시가 원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89년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 테러로 24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의 아버지가 죽은 아들을 위해 낭독했던 시다. 여기에 일본 유명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였다.
이에 임형주는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퍼시픽 한국지사에 진심 어린 요청을 했고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받았다.
떠나간 이들이 살아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천상의 편지 같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2009년 발매된 임형주의 미니앨범 '마이 히어로'에 수록됐다. 임형주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추모곡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임형주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오는 8월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재발매 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세월호 참사 관련 행사들과 여러 추모식에서 이 곡이 쓰이면서 오는 5월 발매로 전면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