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고양시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2일째를 맞아 ‘희망나무’에 애도와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은 당초 이벤트 무대로 사용하려던 400㎡의 공간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장소로 마련 ‘희망나무’를 심었다.
또한 관람객들과 함께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위한 촛불을 환하게 밝혀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했다.
일체의 이벤트성 행사를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전시 관람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 2014고양국제꽃박람회는 해외 바이어와의 화훼 비즈니스도 조용한 가운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개막 2일간 해외바이어와의 무역 상담을 통해 2,035만 달러의 화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선인장, 절화, 분화, 난류 등이 미국, 러시아, 일본, 네덜란드,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특히, 러시아 바이어 8명이 대거 방문하여 5백만불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일본으로는 절화, 에어플랜트를, 네덜란드와 미국으로는 선인장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양꽃박람회를 통한 화훼 비즈니스의 꽃이 피었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공연 이벤트와 심지어 대외 홍보까지 취소 후 얻은 성과로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14고양국제꽃박람회는 우리나라 화훼 산업발전 및 화훼농가의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행사 전 기간을 비즈니스데이로 운영하고 특히 행사 개막일부터 28일까지는 스페셜 비즈니스데이로 개최하고 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 대표이사는 “신한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행사로 준비했으나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로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조용하게 개최하고 있다. 애도의 물결에 참가해주신 많은 분들의 위로에 감사드린다. 개막 이틀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꽃박람회는 마지막까지 바이어와의 무역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대한민국 화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