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6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언딘이나 해경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 나라에 정부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큰 그림을 시야에서 놓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영삼은 ‘문민정부’, 김대중은 ‘국민의 정부’, 노무현은 ‘참여정부’, 이명박은 ‘실용정부’, 박근혜는 ‘박근혜 정부’”라며 “중요한 것은 ‘범인’을 찾는 게 아니라 ‘원인’을 찾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 “그동안 줄줄이 이어졌던 망언들도 실은 각하 지지율 안보와 관련이 있었죠”라며 “최근엔 김동길이 ‘대통령 책임 아니’라고 쉴드 치고 나섰더군요. 그게 이 정부의 성격을 보여주는 거죠. 정부에 속하지 않고 그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라고 거듭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단은 수색구조 작업이 이뤄지도록 힘과 염원을 모으고, 이 끔찍한 참사에 대한 결산은 나중에 제대로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27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실종 작업이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전날(26일)까지 추가 생존자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은 데다가 세월호 참사 12일째인 이날부터 조류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상돼서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진도 사고 해역에 비가 내리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진도 해역 부근 파도도 최대 3m까지 높아지면서 경우에 따라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