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노조 복리비 삭감에 성내더니… 75% 찬성 왜?

2014-04-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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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 노조가 집행부 재신임 여부까지 물어가며 복리후생비 삭감을 비롯한 방만경영 정상화 방안 이행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예상 밖으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나왔다.

27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예탁원 노조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23일 투표를 실시했으며, 찬성이 75%에 달했다.

노조원 대부분이 투표 전 정부에서 요구한 방만경영 정상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예탁원 노조원 상당수는 한국거래소와 달리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측과 정상화 방안에 합의해버린 집행부에도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찬성에 몰표가 던져진 채 투표가 끝나자 노조원 사이에서 자조적인 반응이 나온다.

결국 정부 입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데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정상화 방안이 이행되면 복리후생비는 직원 1인 평균 100만원씩 깎인다. 퇴직금은 아예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수준으로 바뀌는 것이 골자다.

한 증권유관기관 노조 관계자는 "예탁원 노조 집행부와 사측이 이미 정상화 방안에 합의해 뒤집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투표는 집행부 재신임 여부를 처음 물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정상화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관련규정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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