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침체·인건비 상승에 '신음'
통신은 23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 무역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올라서는 등 외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업 이윤이 감소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수출은 3.4% 줄었고 수입은 1.6% 늘었다. 의류, 방직, 신발, 가구, 완구 등 노동집약형 제품 수출은 2.7%가 줄었다.
◆"중국 사정 칼날, CCTV 회장 정조준"
중국 반(反)부패 개혁 칼날이 이번에는 중국 관영 중앙 TV방송국(CCTV)을 겨냥하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명경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CCTV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후잔판(胡占凡ㆍ61) CCTV 회장이 직무를 이용해 수천만 위안(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국가심계원(감사원 격)의 특별 감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 회장의 배후로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측근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지목되고 있다고 명경은 덧붙였다.
CCTV는 여성 아나운서들의 잇단 섹스 스캔들에 이어 리둥성(李東生·58) 공안부 부부장의 부패 혐의 조사 사실이 발표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넥타이 부대' 월급 수준 지역별 편차 커
중국 '넥타이 부대'의 월급 수준이 지역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신민망(新民網)이 24일 전했다.
이런 사실은 중국 인력채용 전문회사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이 최근 중국 28개 도시 사무직 근로자의 월급 수준과 인력수급 상황에 대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평균 월급은 상하이(上海)가 7214위안(약 120만 원)으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베이징(北京)은 6947위안,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은 6819위안 등으로 상하이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반해 최하위권에 든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는 4698위안,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는 4801위안, 톈진(天津)은 4819위안 등으로 상위권 도시와 커다란 격차를 보였다.
◆"中, 2020년 세계 최대 옥수수 수입국"
중국이 오는 202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옥수수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가 전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 미 농무부가 내놓은 '다음 10년의 중국: 육류 수요증가와 사료 수입증가'라는 보고서 내용을 인용 중국이 2017년 한국을 제치고 옥수수 수입국 3위에 오르고 2019년에는 멕시코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하고 나서 이듬해에는 1위에 오를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은 현재 연 500만t 수준이지만 사료용 수요가 많아지면서 2020년 1600만t으로 증가하고서 2023∼2024년 2천2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상경 민원인' 사라진다…
중국 각 지방의 민원인들이 수도 베이징(北京)에 직접 상경해 중앙부처나 기관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중국의 민원 담당 중앙부서인 국무원 산하 국가신방국(國家信訪局)은 최근 '단계별 민원 접수·처리에 관한 조치'를 발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24일 전했다.
신방국은 한국의 국민권익위원회와 일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새 조치에 따라 현(縣)에 사는 주민이 토지수용과 관련해 문제가 있으면 현 정부에 민원을 내고 그 처리 결과에 불복하면 기한 내에 차례로 시(市) 정부, 성(省) 정부에 재조사, 재심리를 신청하게 된다.
성급 지방정부에 의해 결론이 난 사항은 정당한 이유 없이 다시 민원을 제기할 수 없다.
◆中 인권운동가 차오순리 '마틴 애널스상' 후보 올라
수감중 사망한 중국 인권 운동가 차오순리(曹順利ㆍ52)가 '노벨 인권상'으로 불리는 '마틴 에널스 인권상' 후보에 올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마틴 에널스 상'은 국제앰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 세계고문방지기구(OMCT) 등 10개 주요 인권단체들이 세계 각지에서 신변의 위협이나 박해를 받는 인권 운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마다 시상하는 국제 인권상이다.
베이징대 법대 석사 출신인 차오순리는 지난 2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교도소 수감중 실신해 구급센터를 거쳐 군 병원인 309병원으로 이송된 지 20여일 만인 지난달 14일 숨져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 에너지기업들 中서 출혈경쟁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중국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출혈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수년간 끌어온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과의 수출 협상을 내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체결하기 위해 중국 측에 가격 인하안을 제시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가스프롬은 현재 건설 중인 동시베리아 가스관(동부노선)을 이용해 2018년부터 30년간 매년 380억㎥ 천연가스를 중국에 제공하게 된다.
가스프롬이 오랜 기간 끌어온 중국 수출 협상에 갑자기 속도를 내는 것은 가스프롬의 경쟁사 격인 다른 러시아 에너지 국영기업 '로스네프트'가 같은 중국 시장에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줄이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 러시아 경제제재의 일환이다. 이 때문에 매출 80%가 유럽에서 나오는 가스프롬 등 러시아 에너지 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中화룬, '이사장 내연녀' 근무 은행에 일감 몰아줘
중국 거대 국영기업 화룬(華潤)집단이 비리혐의로 면직처분된 쑹린(宋林) 이사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양리쥐안(楊麗娟)의 근무처였던 크레디트스위스 및 UBS와 집중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양리쥐안의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재직기간인 2009∼2012년 화룬집단과 산하기업들의 기업 인수합병이나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등 투자은행 관련 일감을 이 은행에 몰아줬다고 23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어로직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2009년 한해에만 4건의 화룬집단 산하기업 자산매각 주간사로 참여했고 1건의 기업공개 주간사를 맡았다.
쑹린의 비리혐의를 실명고발한 중국 경제참고보 왕원즈(王文志) 수석기자는 쑹린이 양씨를 내연녀로 두고서 뇌물 수수와 돈세탁 통로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양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