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가 지난주 미국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그의 퍼트 자세가 새삼 관심이 되고 있다.
그는 약 2년전부터 퍼트할때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힌다. 180㎝가 넘는 큰 키에 상체를 잔뜩 굽히니, 좀 독특하게 보일 정도다.
미셸 위는 “이 자세가 편안하고 퍼트라인도 잘 보인다”고 옹호한다.
그는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약 4년간 ‘그저 그런’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특히 장타력에 비해 쇼트게임, 그것도 퍼트가 잘 안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시선을 볼에 최대한 근접시키는 퍼트 자세를 취한 것이다.
그는 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클래식에 앞서 22일(현지시간) 열린 인터뷰에서도 퍼트 자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잭 니클로스도 전성기 때 나처럼 허리를 잔뜩 굽힌채 퍼트했다”고 말했다. 그런 자세는 자신이 처음이 아니니, 더이상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라는 뜻이 담긴 듯하다.
미셸 위는 “니클로스가 설계한 베어스 클럽에서 연습을 하면서 니클로스의 전성기 때 사진을 많이 봤다. 그 중 허리를 나처럼 굽히고 퍼트하는 사진도 있더라. 그 후로 어색한 느낌없이 이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를 90도로 굽히든, 롱퍼터 사용선수들처럼 허리를 곧추 세우든 골퍼가 편안하고 퍼트 성공률이 높으면 그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