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금융권, 행사 접고 지원 손길 속속

2014-04-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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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흐느끼고 있다. [사진 =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금융권도 잇따라 주요 행사나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하고 있다. 대신 긴급 구호물품 전달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저녁에 열릴 예정이던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와 23일 오전에 잡혀있던 경제동향간담회를 모두 취소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시급한 사안이 아닌 경우에는 뒤로 미루고 애도를 표하는 데 동참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경제연구소장이나 대학교수 등이 참석해 매월 1회 열리는 경제동향간담회는 5월 2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도 같은 취지에서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노동조합 주관 사내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전국의 직원들이 함께 하는 대규모 연례행사다.

기업은행은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고객 초청 문화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신한은행 역시 다음달 중 영업점마다 잡혀있는 봄 야유회 일정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은행도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여성백일장 및 어린이사생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외환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은 23일로 계획된 김한조 은행장 및 김한철 신임 이사장의 기자간담회를 각각 취소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역시 24일에 잡혀있던 아제이 칸왈 신임 은행장의 기자간담회를 추후로 미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연도대상 행사와 고객만족대상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동양생명도 지난 18~19일 예정됐던 새 비전 선포식을 하지 않았다.

전국금융노동조합도 노동절인 5월 1일 개최하려던 '금융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연기했다.

대신 실종자 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곳도 있다.

ING생명은 연도대상 시상식과 'ING생명 가족그림소풍'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피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바람막이 점퍼를 구입해 진도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임시보호소에 전달했으며, 전북은행도 주요 생필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여타 은행들도 대출금 상환 유예 등 향후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다. 다만 상황을 보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므로 추이를 보면서 지원 여부를 검토중"이라며 "은행이 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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