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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승훈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4/22/20140422091519414655.jpg)
[사진=강승훈 기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내 자식은 아닐거야, 꼭 살아서 돌아오길…"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7일째인 22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무사생환을 기다리는 사고 가족들의 가슴은 더욱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사고 가족들은 내 아들이나 딸이 만약에 저 차디찬 바다 밑에 있다면, 살아서든 아님 그 반대의 경우라도 서둘러 만나기를 바라는 간절함 뿐이다.
이날 진도 실내체육관 입구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의 명단이 빼곡하게 붙었다. 시간이 갈수록 믿고 싶지 않은 사고자 명단은 더 늘어났다.
"살려줘요. 제발. 단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어요."
이른 오전부터 여기저기서 통곡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찬 바닥에 얇은 담요 한 장을 깔고 누웠던 한 가족의 얼굴에는 이제 눈물도 말랐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끼니도 거른 가족들은 체육관 전면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수색 및 구조상황을 지켜봤다.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앞서 추가로 인양된 시신 관련정보가 전해질 땐 오열하기도 했다.
이제나 저제나 구조 소식이 전해질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또다시 힘겨운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