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의 한 소년이 캘리포니아에서 비행기 바퀴에 숨어 하와이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16세 소년이 하와이행 비행기 바퀴 홈에 숨어 5시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새너제이 공항에서 우물처럼 생긴 바퀴 홈에 숨어 이동한 후 하와이 마우이 공항에서 발견됐다. 올라탄 항공기는 보잉 767로 확인됐다. 소년은 1만500m 상공에서 온도가 떨어지고 산소가 부족해도 견뎌냈다. FBI는 소년이 살아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전했다.
이 소년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소년은 유일하게 빗만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산타클라라에서 왔으며 가족과의 불화로 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비행기 바퀴에 숨어 이동한 사례는 여럿 있다. 지난 2월 워싱턴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공 소속의 에어버스A340에서 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됐다. 또한 2010년에도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 착륙한 미 에어버스 항공기 바퀴에서 16세 소년이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