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수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비하하고 희화화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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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진 출처=아주경제DB]](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4/21/20140421092136465360.jpg)
[세월호 침몰/사진 출처=아주경제DB]
2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종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구조 활동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글들이 올라와 사이트 관리자에게 해당 글을 삭제하도록 조치하고 게시물 IP와 닉네임 등을 확보해 주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직후 일베 게시판에는 "단원고 학생들은 SKY 많이 가서 좋겠다"며 숨진 학생들을 비웃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SKY는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가 아닌, 영어 단어 뜻 그대로 하늘을 지칭한다. 일베는 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유족충'이라고 비하하는 말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으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 밖에 선박 회사의 위치, 선장의 고향, 사고 지점을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유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일베 개념 없는 것은 알아줘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 유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런 발언은 할 수 없었을 것", "세월호 관련 비하 발언한 개념 없는 일베와 네티즌들은 처벌받는 게 당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38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