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영웅 파커의 사랑과 딜레마

2014-04-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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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감독 마크 웹)가 베일을 벗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속살을 드러냈다. 진보된 3D 기술은 IMAX관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의 빌딩 숲 날아다니기는 실감나게 다가왔고,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 맥스(제이미 폭스)가 사고로 전기인가 ‘일렉트로’로 변신한 장면은 눈을 즐겁게 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볼거리만 제공하지 않았다. 파커는 연인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딜레마에 빠졌다.
 

[사진=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컷]

그웬은 영웅 스파이더맨도 사랑하고, 파커도 사랑했지만 파커는 자신 때문에 그웬이 위험에 빠질 것을 염려했다. 이미 그웬의 아버지가 사망했고 삼촌이 목숨을 잃었다. 부모님도 어릴 적 자신을 두고 떠났다. 일련의 사건들은 파커에게 있어 그웬과 헤어지도록 종용하고 있었다. 그웬 역시 파커의 마음을 알지만 결별을 택했다.

이후 파커는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벗을 때마다 그웬에 대한 생각과 자신을 둘러싼 여론들, ‘나무 위 고양이를 구하는 것이 행복과 무슨 상관이냐’ 등의 반응들 때문에 회의감도 느낀다.

그러던 중 스파이더맨을 광적으로 좋아하던 맥스는 일렉트로로 변한 뒤 사람들이 자신을 괴물로만 보고 스파이더맨은 영웅 취급하는 것에 대해 큰 배신감에 폭주한다.
 

[사진=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컷]

이후 일렉트로는 번쩍이는 ‘전기 몸’을 무기로 스파이더맨에게 맞서지만 결국 붙잡혀 오스코프사의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여기에 파커의 오랜 친구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마저 적으로 돌아서며 ‘그린 고블린’이 되고 만다. 오스본은 일렉트로와 손잡고 스파이더맨 타도를 외친다.

영화는 풀(full) 3D로 제작돼 일렉트로의 모습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명불허전 제이미 폭스의 연기 역시 일품이다. 앤드류 가필드는 토비 맥과이어와는 다르게 원작에 충실한 ‘피터 파커’를 연기했다. 출연작마다 명품연기로 화제를 모은 데인 드한도 한 축을 담당하며 눈길을 끌었다.

12세 관람가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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