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세월호가 사고 당시 진도해상관제센터(VTS)와 31분간 교신한 내용이 확인됐다.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55분 제주VTS에 사고를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부터 진도VTS와 교신했다.
교신 내용을 살펴보면 진도VTS가 “세월호, 세월호 여기 진도연안VTS 귀선 지금 침몰중입니까?”라며 사고 상황을 묻자 “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한다.
9시 10분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세월호는 진도VTS에 다시 상황을 전한다. 세월호가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넘어갈 것 같습니다”라며 교신하자 진도VTS는 “네 귀선 승선원은 어떻습니까? 둘라에이스가 최대한 빨리 귀선으로 접근 중에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세월호는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있습니다”라며 재차 상황을 구조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