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0일 이 같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5∼26일 한국 방문 때 반환하기로 한ㆍ미 간에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현재 구체적인 인수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인장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했다가 지난해 11월 미국 수사국에 압수됐고, 한ㆍ미 양국의 공조 결과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인장으로 드러났다.
불법적으로 반출입된 문화재는 원래 소유국에 돌려주도록 한 유네스코 협약에 따라 이들 인장은 몰수 등 미국 내 절차를 마친 뒤 애초 6월께 반환될 예정이었으나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반환 시기가 앞당겨졌다.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인장 중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는 이번 반환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어보'의 경우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라 미국 수사국이 지난해 9월 압수했으나 소장자에 대한 형사적 처벌 여부 검토 등으로 국내 환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한의 콘셉트를 문화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ㆍ미 양국이 최근까지 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검토했으며, 의미와 동선 등을 고려해 방문 장소가 경복궁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정오께 도착해 24시간 정도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