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중국판 창조경제' 알리바바

2014-04-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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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그룹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은행은 중국의 공상은행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공룡은행인 공상은행이 느끼는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누구일까. 모건체이스도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아니다. 바로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로 출발해 매출액 1조 위안을 돌파한 중국내 1위 전자상거래업체다. 왜일까.

지난해 6월 알리바바는 자사의 결제회사인 알리페이를 통한 온라인 펀드상품 위어바오를 만들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일종의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인 위어바오는 투자자가 자금을 위탁하면 알리바바가 자금을 운용해 수익배당을 하는 식이다.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간편하고, 알리바바의 펀드상품이기에 믿을 수 있었다. 수익률도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아 중국 증시투자자 수(6700만명)보다 많은 8000만명이 가입해 총 자금규모는 5000억 위안에 달했다. 위어바오는 중국 IT산업이 발휘한 창의력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았다.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새로운 경제모델을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알리바바야 말로 박근혜 정권이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롤모델인 셈이다.
알리바바의 위어바오는 폐쇄적인 중국 금융시장에 시장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여세를 몰아 알리바바는 민영은행을 설립할 태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알리바바는 시노펙 등 중국 국유기업 개혁작업에도 참여하며 중국 경제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있다. 이미 알리바바는 모바일맵, 모바일메신저, 여행, 게임, 영화ㆍ엔터테인먼트에까지 손을 뻗친 상태다.

알리바바는 올해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15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글로벌 투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최근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2000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사업 환경이 어려워 철수한 알리바바가 다시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모색 중이다. 기술력과 창의력을 겸비한 중국의 IT공룡의 한국진출에 우리기업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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