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객실 4층서 시신 확인… 실종자가족들 '오열'

2014-04-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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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진도) =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19일 오전 5시56분~6시17분 사이 민간 잠수부가 선체 4층 격실 내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고 밝히자 밤을 지새며 생존자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이 다시 타들어가고 있다.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60여시간을 넘긴 19일 오전 실종자 가족 임시 집결지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700여 명의 가족이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극도로 감정이 예민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체육관에서 대기 중인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 당국자에게 항의를 하며 '이제 선실에서도 시신이 나오는데 아직 뭐하는 것이냐'며 항의를 이어갔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한 실종자 가족은 "아이고 이제 어쩌누 배 안에서도… 배 안에서도…"라는 말을 힘없이 중얼거리며 자리에 주저앉기도 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0분께 잠수요원을 투입해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 3구를 찾아냈다. 구조대는 3층∼4층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객실 안에 있던 시신을 확인했다.

현재 해경은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를 확인한 만큼 선체 내부 수색에 중점을 맞춰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혹시 시신이 더 멀리 떠내려갈 것에 대비해 (사고 해역에서 떨어진) 먼 거리에 오늘부터 그물망을 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등 물흐름이 멈춘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4명이 구조됐고 29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27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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