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피해자 정서적 지지 필요…언론 노출 삼가야

2014-04-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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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현장. 사진=이형석 기자(leehs85@ajunews.com)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경험한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입게 된다. 재난 피해자 중 적게는 5%, 많게는 75%에서 이 장애가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재난 피해를 경험한 사람에겐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관련 뉴스 전달이나 언론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 손상을 입거나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하는 등 심리적 외상을 받은 후에 발생하는 불안장애다.

학생인 경우 가까운 친구를 잃거나 사망한 학생 상황과 본인 상황을 동일할 때, 자신이 주변 친구의 사망과 어떻게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쉽게 나타난다.

쉽게 놀라고 불안해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과민반응, 사건에 대한 기억이나 꿈이 반복되는 재경험, 사건과 관련된 생각이나 느낌을 피하려는 회피반응이 주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인지 살펴봐야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기면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가급적 빨리 받는 것이 만성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예방은 쉽지 않으나 현장에서 겪었던 일을 동료와 터놓고 이야기 해 보는 등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과 친지들의 정서적 지지 역시 중요하다. 사고 관련 소식을 반복해서 듣거나 언론에 노출되면 이차적인 외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애도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아이가 애도 반응을 숨기거나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겪어 나가도록 돕고, 이차적인 외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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