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경 방송된 MBN '뉴스2'에서는 앞서 방송된 민간인 잠수부 홍가혜 씨 인터뷰에 대한 사과가 이뤄졌다.
이날 MBN은 뉴스특보 방송에 앞서 이동원 보도국장이 직접 등장해 "오늘 오전 6시 민간 잠수부라는 홍가혜 씨 인터뷰를 방송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 수색을 막았고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방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보도국장은 "이에 취재 기자는 홍가혜 씨에게 '직접 목격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후 취재 결과 해경은 민간 잠수사의 구조를 막은 일이 없고 오늘도 70여 명이 구조를 돕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홍가혜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며 "민간 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인터뷰가 나간 후 온라인상에는 홍가혜 씨의 이력에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사칭 이력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SNS에 올린 사진들로 미뤄볼 때 구조활동에 참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한편, 16일 오전 8시 52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68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