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CJ CGV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7일 CGV용산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 김혜선 과장 등 문화계 인사와 수십 명의 일반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문화계 인사들은 이날 상영된 '방황하는 칼날' 배리어프리 버전을 관람하기에 앞서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으로부터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CJ CGV가 2012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 CJ E&M과 손잡고 시청각장애인들의 영화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CGV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를 론칭한 이후 3년 동안 배리어프리 영화를 정기상영 해 오고 있다.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과 횟수, 최신영화 콘텐츠가 늘어난 만큼 장애인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향상된 셈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은 "극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실감나는 사운드를 통해 예전에 수신기를 착용할 때는 몰랐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마치 눈을 뜨고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감회를 밝혔다.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도 "장애인 영화관람데이 이후 35만 명에 이르는 청각장애인들도 영화를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배리어프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4월 CGV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는 오는 22일, 24일, 26일 사흘 동안 전국 19개 CGV에서 진행되며 '방황하는 칼날' 배리어프리 버전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