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람의 나라' 5년만에 재공연

2014-04-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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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빈-지오 캐스팅, 5월11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고구려 건국 초기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5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서울예술단은 5월 11~2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서 이 작품을 재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바람의 나라'(원작 김진)는 유리왕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및 호동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가족사를 다룬 만화다. 온라인 게임(1996년), 소설(2004년), 드라마(2008년)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해왔다.

 2006년 한국 뮤지컬대상 안무상과 기술상, 2007년 더 뮤지컬 어워즈 안무상과 조명음향상을 수상했다. 

 뮤지컬로는 2001년 첫선을 보였는데, 원작 이야기를 기본 골격으로 주몽의 손자 무휼(대무신왕)의 사랑과 전쟁, 그의 아들 호동과의 갈등을 그린다.

 대사 중심이 아닌 이미지와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는 작품으로, 몸짓과 안무, 음악, 영상 등이 극의 중심이 된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음악과 미술적인 부분에서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그간 3차례나 무휼을 연기한 배우 고영빈이 다시 같은 역에 낙점됐으며, 그룹 '엠블랙'의 멤버 지오가 호동 역을 맡는다. '무휼'을 따르는 신비로운 고구려 장수 괴유 역에는 서울예술단원 박영수 등이 캐스팅됐다.

연출은 '서편제', '잃어버린 얼굴 1895', '광화문 연가' 등 세련된 무대 연출로 감각적인 공연을 선보인 이지아가 맡았다. 움직임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짜여진 안무는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안애순이 책임진다. 전쟁 장면 등을 더욱 화려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작곡은 '하얀거탑', '허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 음악을 대표하는 이시우가 맡았다. 관람료는 4만~8만원. (02)523-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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