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16일 세월호 중대본 긴급방문, 정홍원 총리 물세례 봉변…박근혜 대통령 철저히 조사 지시, 정홍원 총리 사과에 세월호 가족들 "총리가 오면 뭐하느냐" 물세례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긴급 방문한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침수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체육관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형 방문 전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겉옷 상의가 벗겨지고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한 실종자 가족들은 자리를 뜨려는 정 총리의 앞을 막아서며 "우리 아들을 살려달라"며 정 총리를 가로막고 오열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실내체육관을 빠져나가려 하자 수십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정 총리를 둘러싸고 화가 난 일부 가족들은 정 총리에게 물통과 빈 깡통을 던지기도 했다.
사고대책본부에서 10여분간 머무른 뒤 자리를 옮긴 정 총리는 일단 서울로 돌아와 계속 구조활동을 지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