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현대차가 ‘2020년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현대자동차는 1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경기도 용인시)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지인 현대ㆍ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를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물 외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배터리만 장착한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어 ‘진정한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했다. 수소차의 양산성과 정비성을 고려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 엔진크기 수준으로 소형화하고 모듈화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16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파열 시험, 극한 반복 가압 시험, 화염 시험, 총격 시험, 낙하 시험 등 총 14개 항목의 내압용기(수소저장탱크) 인증을 거쳐 정면, 후방, 측면 충돌 시험 및 고전압, 수소 누출 등 13개 항목의 안전성 인증을 받는 등 신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이미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올해 광주광역시 15대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 충청남도,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지자체 등 국내에 총 40대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 1만 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