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실종자 수색작업이 하루가 지나 날이 밝으며 다시 시작됐다. 해경 특공대와 해군 잠수부 8명을 투입한데 이어 민간어선들도 필사의 구조작업에 나섰다.
해경 대원들은 배 두 척에 잠수대원을 나눠 태우고 물 위로 노출된 선수 부분 양쪽에서 수색 중이다.
사고 해상에는 초속 4.9m의 바람이 불면서 0.5m 안팎의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다. 그렇지만 조류가 강해 수중시야가 흐린 상태다. 더욱이 오전에는 비가 예보돼 본격 구조에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 현장의 잠수 대원들은 빠른 물살에 휩쓸려 선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로부터 100여m 떨어진 선미 부분에서 물속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오후 7시께 잠수팀은 일부 여객선의 선실 내부까지 진입했지만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함정 168척과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450여명을 투입시켰다.
해경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도 역시 집중적인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16일 오전 8시55분께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인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는, 총 탑승자 475명 중 17일 오전 7시 현재 구조 179명이 구조됐고 6명이 사망했으며, 아직 실종자 290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