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16일 경선 일정을 일시 중단한 채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전 총리 측과 정 의원 측은 전날과 다름 없이 안보관을 둘러싼 공방전을 벌였지만, 오후 들어 실종자가 293명에 달하는 등 사고피해 규모가 커지자 모든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전념했다.
김 전 총리도 논평을 내고 “지금은 모든 새누리당 당원들, 지지자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돕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저도 경선 활동을 일단 멈추고 시름에 빠진 승객과 가족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일정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17일 예정됐던 2차 TV토론도 연기됐다.
자연스럽게 김 전 총리의 병역기피 의혹,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 등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양측 간 네거티브 공방전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