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대한민국 예술원 미술분과가 개원 60주년 기념전을 펼친다.
17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관장 정형민)에서 ‘대한민국 예술원 개원 60년-어제와 오늘’ 전을 연다.
국내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대표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 의미있다. 국내 대표 회화 서예 조각 도자기 장르가 압축되어 있다.
고희동의 '하경산수'(1965), 김인승의 '청'(1966), 김기창의 '군마도'(1964)를 비롯해 김환기의 추상 ‘운월’(1963), 서세옥의 ‘사람들’(1996), 천경자의 ‘그레나다의 도서관장’(1993), 조각가 김종영의 ‘작품 81-1’(1981), 권옥연의 '달밤'(1999), 최종태의 모자상(2004)등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이다.
유종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이번 전시는 격동의 세월을 헤쳐 온 한국미술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지형을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라며 “1979년 첫 전시 이후 해마다 그러지 않고 열어온 예술원 미술전의 유서 깊은 전통을 계승하고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형민 관장은 “대한민국예술원은 우리 미술계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우리 화단의 맥을 이어왔으며 오늘날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미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작고 회원과 현 회원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한편, '대한민국 예술원'(회장 유종호)은 우리나라 예술의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예술가를 우대하기 위해 문화보호법에 의해 설치된 대표기관이다.
예술원 미술분과는 1954년 고희동 이상범 장발등 6명으로 시작. 현재 22명이 예술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동안 작고회원은 35명이다.
예술원 회원은 아무나 될수 없다. 예술가들이 누리는 '최고의 명예'로운 자리다. 경력 30년이상의 예술적 성취를 이룬 작가들을 예술원 회원들의 투표로 선임한다. 2/3가 찬성해야 한다. 매년 예술원 회원을 뽑지는 않고, 작고하거나 부득이한 결원이 생겼을때 충원한다. 예술원회원에게는 정부에서 매월 수당(180만원)을 지급한다. 새 회원은 올해 6월 중 선출될 예정이다. 전시는 7월27일까지. 관람은 무료.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60년 '어제와 오늘전' 참여작가
◇현 회원 22명 = 천경자 이준 백문기 문학진 전뢰진 권순형 오승우 이광노 윤영자 손동진 이신자 민경갑 최종태 조수호 이수덕 윤명로 이종상 유희영 박광진 서세옥 김흥수 엄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