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산업기술인력 수도권 쏠림 현상 뚜렷…비수도권 단순생산기지 전락 우려

2014-04-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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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고급 산업기술인력이 수도권 편중 현상이 높아진 반면, 지방에서는 낮아져 비수도권 지역이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역의 산업기술인력 실태와 정책적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 산업기술인력의 수도권 비중은 2008년 63.6%에서 2012년 66.4%로 커진데 반해, 비수도권 비중은 36.4%에서 33.6%로 작아졌다.

고급 산업기술인력은 사업체의 과학·정보통신·공학 전문가, 건설·전기·생산관리자 등을 지칭하며, 지난 2012년 기준 134만8268명이다.

이같은 인력은 2008년부터 5년간 13만69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3만2735명), 경기(6만8798명), 인천(1만8631명) 등 수도권 증가분이 92.4%(12만164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수도권에서는 9905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북(4554명), 경남(4273명), 부산(3780명) 등에서는 늘었지만, 광주(-7758명), 충북(-4566명), 전남(-1284명), 제주(-503명) 등 4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기능직 인력은 2008∼2012년 10만2890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비수도권에서 늘어난 인력이 51.9%(5만3403명)를 차지해 수도권보다 많았다.

연구원은 이 같은 산업기술인력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원, 파주, 서울 상암·마곡, 경기도 동탄, 인천 송도 등 수도권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서고,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R&D 투자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 비수도권 대학의 산·학 협력 역량이 미흡해 우수 기술인력의 공급 부진과 역외 유출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특화 전문기술개발기관 육성, 이들 기관과 지역기업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기술 혁신, 역량있는 지방 사립대 중심의 산·학 협력집중 지원, 지역내 인력수급의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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