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ㆍ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 2월 수주한 총 12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공사가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SK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건설사는 지난 13일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사업비 120억 달러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월 국내 건설사가 전체 3개 패키지의 공사를 모두 수주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등 각 건설사의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엔니지어링업체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AA 패키지를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각각 16억600만 달러(1조7000억원)로 동일하다. 총 공사기간은 44개월이며, 공사방식은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38억 달러 규모의 MAB 1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2.9% 지분율로 16억2000만 달러(1조7200억원)를 얻는다.
대우건설은 현대중공업, 다국적 엔지니어링업체인 플루어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MAB2 패키지를 따냈다.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설비를 개선하고 생산용량을 증대하는 공사로 총 계약금액은 약 34억 달러 규모다. 각 사별 지분은 약 11억3400만 달러(1조1800억원)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