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ㆍIMF/WB] 현오석 "한국, G20서 핵심 키플레이어로 부상"

2014-04-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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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에서 열린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의에 참석 기념사진 촬영에 앞서 각국 재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미국 워싱턴) 김정우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G20 등 다자간 회의체에서 한국의 위상이 글로벌 핵심(key)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주요 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동행 취재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했던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거시경제 시나리오 분석'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기한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안 추진, '역(逆)파급효과론' 등이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받아들여졌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IMF 의 재원 확충과 지분율 조정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IMF 개혁안은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 중 하나다.

역파급효과론이란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의 부정적 여파가 신흥국을 거쳐 다시 선진국으로 재파급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선진국이 신흥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정책조정을 펼치도록 설득하는 주요 논거로 활용됐다. 이번 회의때도 신흥국가와 국제기구 중심으로 비슷한 개념의 용어가 자주 등장했다.

한국이 G20 회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며 주요 의제를 던짐에 따라 현 부총리는 이번 IMFC 회의 도입세션 및 G20·IMFC 합동세션에서 각각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요청받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회의 기간 워싱턴DC 일대에 만개한 벚꽃과 관련해 G20 회의장에서 벌어졌던 작은 일화도 소개했다. 현 부총리가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늘 누군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 다른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라는 워렌 버핏의 말을 인용하자 의장국인 호주의 조 호키 재무장관이 "지금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벚꽃을 볼 수 있는 것도 과거 누군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즉각 화답했다는 것이다.

현 부총리는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데 있어 지금 한국의 역할도 '벚꽃을 심는 것'과 유사하다고 본다"며 "탁월한 분석과 설득력으로 다른 나라가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주고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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