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8회 말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고 팀은 6-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우리가 원하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불펜 투수들도 덕분에 휴식을 취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고전했던 지난 등판과는 달리 1회도 괜찮았다"며 "류현진의 징크스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에 있었던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2이닝 8피안타 3볼넷(1고의사구) 2탈삼진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매팅리 감독은 "6일간의 휴식을 취하며 류현진은 몸 상태를 회복했다"며 "타자들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고 평했다.
이날 7회까지 류현진이 던진 99개의 공 가운데 70개가 스트라이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이었다.
특히 5~7회에는 류현진이 애리조나 타자들을 모두 삼자범퇴로 잡아내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미국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LA 타임스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류현진과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승리를 이끌었다"며 "샌프란시스코전은 이상하고 흐릿한 신기루 같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최근 애리조나전에서 19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는 중이다"며 "샌프란시스코전은 올 시즌 유일한 실점 경기"라고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애리조나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2회 이후 2루를 밟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류현진은 마지막 10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