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는 11일 "위니아만도의 인수를 위해 MOU 체결 후 실사 등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MOU체결 직후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인수작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26일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인 CVC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인수를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위니아만도 임직원이 KG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지난달 31일부터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벌이면서 매각 과정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이달 2일부터는 생산직과 사무직 전 직원이 업무를 중단하면서 조업에도 차질을 빚었다.
특히 KG그룹이 회사 인수에 따른 비전이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KG그룹의 인수합병(M&A)현황을 보면 매각대금를 위해 인수를 위한 페이퍼컴퍼니 설립 후 피인수 회사의 부채증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KG이니시스의 인수 철회로 위니아만도는 다른 주인을 찾게 됐다.
위니아만도 노조 관계자는 "우선 열흘 동안 전면파업으로 중단됐던 생산라인을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빨리 찾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