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11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5’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스펙 경쟁에서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5는 전작과 하드웨어 스펙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유료 애플리케이션, ‘삼성 기어 핏’, ‘삼성 기어2’ 등의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한 건강관리 기능 등 콘텐츠 확보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프로세서는 2.5GHz 쿼드코어로 전작인 갤럭시S4에 탑재된 2.3GHz와 크게 다르지 않고, 화면 크기는 5.0인치 풀 HD 슈퍼 아몰레드에서 5.1인치로 변경돼 거의 변화가 없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의 2600mAh에서 2800mAh로 소폭 늘어났으며 무게는 133g에서 145g으로 약간 무거워졌다.
출고 가격은 86만6800원으로 90만 원대가 주를 이뤘던 전작들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콘텐츠 강화에는 한껏 힘을 썼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피트니스 코칭 기능이다. 갤럭시S5에는 심박 센서를 탑재해 삼성 기어 핏, 삼성 기어 2 등의 기기와 연동해 실시간 건강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과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 수를 알 수 있어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또 운동방법이나 건강관리 등의 기능을 탑재한 ‘워크아웃 트레이너’, ‘라크’를 비롯한 유료 애플리케이션 16종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 메모장 앱 에버노트 등의 3개월 서비스 이용권을 비롯해 비디오 무료 다운로드 쿠폰, 뮤직 앱 ‘삼성뮤직’의 30일 무료 이용권 등이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삼성 기어 2와 기어2 네오에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하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손목 시계형 제품을 주축으로 시작된 웨어러블 기기 경쟁에서 결국 OS 점유율을 높이는 쪽이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경쟁에서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확보 전쟁으로 옮겨간 스마트폰과 OS 영역 경쟁이 시작된 웨어러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