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경제매체 펑황차이징(鳳凰財經)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이난(海南)성 휴양도시 보아오(博鰲)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비즈니스리더 원탁회의 자리에서 류 회장은 외국 기업인들에게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일단 ‘대외관계’ 전담 부서부터 만들고 중국 각 지역별 관료들의 성격과 기호부터 연구한 뒤 그들과 관계를 잘 맺으라”고 농담조로 웃으면서 말했다.
류 회장은 “특히 가장 좋은 것은 이미 퇴직한 관료를 찾아 도움을 청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별 관료 성격과 기호를 연구해 그들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은 중국인이 반드시 맡아야 할 업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가 말하는 관계를 잘 맺으라는 것은 절대 뇌물수수가 아니다. 중국에서 사업할 때는 어떤 경우 정말 관계를 잘 맺으면 사업 발전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지역에 여러 개 부처가 있는 경우도 있다”며 “어느 한 부처 관료와 사이가 안 좋아도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에는 ‘관시 문화'라는 것이 있다. 지연, 학연, 혈연, 친분 등이 기초로 이루어지는 인맥 구조인 '관시'가 중국 비즈니스에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윗선과 닿는 ‘관시’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서방 금융권이 중국 특유의 ‘관시’문화를 겨냥해 중국 고위관료 자제인 태자당을 적극 영입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