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정은 제1위원장 재추대...김영남, 박봉주 유임

2014-04-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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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은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를 유임시켰다.

또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처형된 장성택의 직위였던 국방위 부위원장에 올랐고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조춘룡 등이 국방위원에 새로 선출됐다.

조춘룡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로 군수경제를 책임지는 제2경제위원장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는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음을 엄숙히 선언했다"며 "김정은 동지의 제의에 의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위원들을 선거했다"며 국방위원회 명단을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해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각종 기록물에서 그의 모습을 삭제했다. 따라서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의 큰 인적쇄신이 예상됐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김정은이 체제 안정과 유지에 무게를 실은 조직 개편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사진>



회의에서는 김영남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박봉주를 내각 총리에 다시 선출했다.

박 총리가 제의한 내각의 상(장관)들이 전원 찬성으로 임명됐다.

특히 외무상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리수용(79) 전 스위스 대사가 새로 기용됐다.

리수용은 한 때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처형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스위스에 오래 주재하며 서방외교에 밝고 김정은 유학시절 후견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외무상에 기용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다른 내각 부처의 상들은 회의 이전과 변화가 없었다.

이번 회의에서 강석주, 강능수, 조병주, 김인식, 전승훈 등은 내각 부총리에서 해임돼 부총리는 총 9명에서 내각에서 위원장과 상을 겸하고 있는 로두철ㆍ리무영ㆍ김용진ㆍ리철만 4명으로 줄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애초 전망과 다르게 지도부의 큰 변화가 없어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체제 유지와 안정에 힘을 쏟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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