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는 현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함께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세계경제 및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과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더불어 일본·유로존의 위험요인, 신흥국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을 분석한 거시경제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도 논의된다.
금융규제와 관련해서는 국제기준을 총괄·조율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의제인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기관'(G-SIFI)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와 G20 합동 세션에서는 IMF 쿼터 규모 확충 등을 논의한다. 미국 측이 쿼터 변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다양한 대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11∼12일 열리는 IMFC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주제로 글로벌 정책과제와 IMF의 역할을 논의한다.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아직은 견고하지 않다는 진단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본변동성 확대 및 파급효과(spillover), 역파급효과(spillback) 등에 대한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세계은행 주최로 열리는 기후변화 장관급 회의에는 20여개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헬라 쉬흐로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9월 유엔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앞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 부총리는 이밖에 제4차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 김용 세계은행 총재 면담, 호주·캐나다·멕시코 재무장관 양자면담, 국제신용평가사 면담 등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결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자는 내용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