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8조 4000억 원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이에 따른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시장 평균 전망치는 2조 원 안팎이다.
반도체 실적은 D램이 견인하고 있다. 1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시스템 LSI 가동률 저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것이다.
D램은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정상화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해 가격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가격하락이 지속돼 예상보다 저조한 업황을 나타냈다.
D램은 공급시장이 과점화된 영향으로 앞으로도 구조적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는 “최근 노동절 대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모바일향 D램 재고 축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계절적으로도 성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메이저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후광 효과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C향 D램의 경우 변동성이 크지만 윈도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낸드플래시는 당분간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5월 중국 시안공장 가동 등으로 이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등을 겨냥한 3차원낸드(V낸드) 실적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