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도 추락된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고도 1040여m) 중턱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며 "발견된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외형이 같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작년 10월 약초를 캐기 위해 강원도 정선 쪽 산으로 올라가다가 한 야산에 무인기 1대가 추락한 것을 봤다"며 "외형이 파주에서 추락한 것과 유사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추락한 무인기의 사진을 촬영해 이번에 군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주민 신고 후 사흘만인 이날 새벽 목격 장소인 야산으로 수색조를 투입한 끝에 추락된 무인기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파주 추락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함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북한의 우리 지역 정찰이 예상보다 오래 전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강원도 추락 무인기 역시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침투 당시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방공망 허술 논란은 더욱 가열되게 됐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자폭형 무인타격기'는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이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작년 3월 TV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한 자폭형 무인타격기의 작전 반경은 600∼80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며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이 이 무인타격기를 상당수 실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나 군 당국이 유사시 이를 요격하는 무기확보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공개한 이 무인타격기는 길이 5.8m, 폭 5.6m로 최대 속력은 시속 400㎞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엔진은 KN-02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은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타격기의 비행과 공격방식은 순항(크루즈)미사일과 흡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타격기는 기체 항법장치에 사전에 지상 좌표를 입력하고 그 좌표를 따라 항로 비행하는 방식으로 보인다"며 "입력된 지상 좌표까지 날아가 충돌해 자폭하는 공격기"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0∼2011년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MQM-107D)' 여러 대를 도입해 무인타격기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속표적기는 유도탄의 시험 발사 때 공중 목표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