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공략 마케팅 전략보고서 나왔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정부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보고서를 내놨다. 막걸리는 화동지역과 남부지역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달콤한 제품을, 고려인삼은 광주와 북경지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약탕, 캡슐 형태의 제품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해 우리 전통식품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이 유망한 막걸리, 인삼의 중국시장 진출여건 및 마케팅 방안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aT가 실시한 북경, 상해, 광저우 지역의 시장 환경, 유통현황, 소비자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지역색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차별화된 시장 공략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의 경우 중국 화동지역(상해, 절강성)과 남부지역(광주, 심천)에 한국막걸리와 유사한 전통미주 음용문화가 발달해 있지만, 진출초기에는 한인 교민시장이 발달된 지역과 한국산 막걸리 음용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을 중점 타겟으로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삼의 경우 중국과 한국의 소비문화가 비슷하고, 상해 및 광주지역이 북경지역보다 진입 난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경지역은 드링크형태, 광주지역은 약탕이나 캡슐형태로 복용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잘 고려해 제품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인삼과 막걸리의 대 중국 수출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중국에서 인삼제품은 보건식품 및 약품으로 분류돼 제품등록 및 검사가 복잡했다. 대 중국 인삼수출은 지금까지 6년근만 가능했는데 최근 검사기관이 확대되고 5년근 이하 인삼제품을 신자원 식품으로 분류하는 등 여건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만, 5년근 이하 인삼제품에 대한 후속 세부규정 마련에는 일정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구체적인 수출전략 수립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의 경우 위생증명서 발급에만 약 3주가 소요되고 인지도도 낮지만, 최근 수입규정 완화로 수입 및 통관의 어려움 해소와 중국 소비자의 막걸리에 대한 평가가 좋은 점이 대중 수출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서 aT 수출이사는 “중국 내에서 과거와 단절된 세대로 지칭되는 바링허우, 주링허우 세대는 도시거주 비율이 높고, 시장경제와 글로벌 문화에 익숙해 프리미엄 제품의 소비를 지향하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 전통식품인 인삼과 막걸리는 그들에게 강하게 어필 할 수 있는 품목”이라고 말했다.